70 이레 예언 — 메시아는 언제 죽어야 했는가
한 예언이 연도를 지목했고, 천문학이 그 연도를 확인했습니다
예언은 신(神)의 존재를 시험하는 가장 정직한 방법입니다
미래가 정해져 있지 않다면 예언은 불가능합니다. 운이 좋아 몇 번 맞힐 수는 있어도, 검증 가능한 형태로 미리 적어두고 수백 년 뒤에 맞히는 일은 다릅니다.
그래서 성경의 예언들 가운데 하나를 골라 검증해보려 합니다. 다니엘 9장의 이른바 70 이레 예언입니다. 이 예언은 메시아가 언제 오시고 언제 끊어지실지를 숫자로 명시합니다. 종교적 감동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계산기와 천문 자료만 있으면 누구나 검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알고 깨달을지니라. 예루살렘을 복구하고 건축하라는 명령이 나아가는 때로부터 통치자 메시아에게 이르기까지 일곱 이레와 육십이 이레가 될 것이요, 그 거리와 성벽이 다시 건축되되 곤란한 때에 되리라.
육십이 이레 뒤에 메시아가 끊어져 없어질 터이나 자기를 위한 것은 아니니라. 장차 임할 통치자의 백성이 그 도시와 성소를 파괴할 것이며…
— 다니엘 9:25~26
세 가지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예루살렘을 재건하라는 명령이 내려진 때
7 이레 + 62 이레 = 69 이레
메시아가 오시고, 그 뒤에 끊어지심
"이레"는 왜 7년인가
히브리어 샤부아(שָׁבוּעַ)는 "7의 단위"를 뜻합니다. 7일일 수도 7년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년(年)으로 읽어야 할까요?
다니엘 자신이 답을 줍니다. 다니엘 10장 2절에서 그는 "세 이레 동안" 슬퍼했다고 말하는데, 여기서만 히브리어 원문이 "샤부임 야밈" — 곧 "날들의 이레"라고 "날"을 명시합니다. 9장에서는 이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즉 다니엘은 날 단위를 뜻할 때 굳이 구별해서 적었습니다. 9장의 이레는 날이 아닙니다.
문맥도 같은 방향입니다. 다니엘 9장은 그가 예레미야의 "70년" 예언을 묵상하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9:2). 70년을 생각하던 사람에게 70 이레가 주어진 것입니다.
네 개의 명령 중 하나
성경에 예루살렘 재건과 관련된 칙령은 네 개입니다.
| 칙령 | 연대 | 내용 |
|---|---|---|
| 고레스 (에스라 1:1~4) | BC 538 | 성전 재건 |
| 다리오 (에스라 6:1~12) | BC 520 | 성전 재건 재확인 |
| 아닥사스다 7년 (에스라 7:11~26) | BC 458 | 성전 예배 정비 |
| 아닥사스다 20년 (느헤미야 2:1~8) | BC 445/444 | 도시와 성벽 재건 |
다니엘은 "성전"이 아니라 "거리와 성벽"이라고 했습니다(9:25). 조건에 맞는 것은 마지막 하나뿐입니다.
느헤미야 2장 1절은 이때를 "아닥사스다 왕 이십년 니산월"이라고 기록합니다. 아닥사스다 1세는 BC 465년에 즉위했으므로 그의 20년은 BC 445년 또는 444년입니다. 페르시아식 즉위년 계산이냐 유대식 계산이냐에 따라 한 해가 갈립니다.
성경의 예언 연대는 1년이 360일입니다
이것은 다니엘 9장을 맞추려고 만들어낸 규칙이 아닙니다. 성경 스스로 두 곳에서 못 박습니다.
물이 둘째 달 십칠일에 시작해(7:11) 일곱째 달 십칠일에 방주가 멎었고(8:4), 그 사이를 150일이라고 합니다(7:24, 8:3). 5개월 = 150일, 곧 한 달 30일입니다.
같은 기간을 마흔두 달(11:2, 13:5)이라고도 하고 천이백육십 일(11:3, 12:6)이라고도 합니다. 42 × 30 = 1,260. 한 달이 30일이어야만 성립합니다.
성경의 첫 책과 마지막 책이 같은 단위를 씁니다.
도착점은 AD 32~33년 구간입니다
(BC 1년과 AD 1년 사이에 0년이 없으므로 한 해를 빼고 계산합니다.)
즉 다니엘의 예언은 AD 32~33년 구간을 가리킵니다. 여기서 검증이 시작됩니다.
천문학이 답을 하나로 좁힙니다
예수님은 유월절, 곧 니산월 14일에 돌아가셨고, 그날은 금요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달의 위상은 계산할 수 있습니다. 빌라도 총독 재임기(AD 26~36) 동안 니산월 14일의 요일을 복원하면 이렇습니다.
| 연도 | 니산 14일 | 요일 |
|---|---|---|
| AD 30 | 4월 7일 | 금요일 |
| AD 31 | 3월 27일 | 화요일 |
| AD 32 | 4월 14일 | 월요일 |
| AD 33 | 4월 3일 | 금요일 |
| AD 34 | 3월 24일 | 수요일 |
유월절이 금요일이었던 해는 AD 30년과 33년, 둘뿐입니다. 이제 두 조건을 겹쳐봅니다.
동시에 이것은 오래 인용되어 온 "AD 32년" 계산이 성립할 수 없음을 뜻합니다. AD 32년 유월절은 금요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정직하게 밝히자면, 이 계산을 제시한 고전적 저작들은 이 지점에서 수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26절의 나머지 절반
다니엘은 메시아가 끊어진 뒤에 일어날 일도 적었습니다.
장차 임할 통치자의 백성이 그 도시와 성소를 파괴할 것이며…
AD 70년, 로마 장군 티투스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함락하고 성전을 불태웠습니다. 성전은 지금까지 재건되지 않았습니다.
순서에 주목하십시오. 메시아가 먼저 끊어지고, 그 다음에 성전이 파괴됩니다. 다니엘은 이 순서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이 계산으로 예수님을 만난 유대인
야콥 담카니는 삶에 회의를 느끼던 이스라엘 청년이었습니다. 한 그리스도인이 그에게 다니엘 9장을 펼쳐 보였고, 그는 자기 민족의 경전이 자기 민족이 거부한 분을 지목하고 있다는 사실 앞에 섰습니다.
그는 지금 "구원의 나팔"이라는 사역을 통해 유대인들에게 메시아를 전하고 있습니다.
우연일 수 있을까
다니엘서는 예수님보다 수백 년 앞서 기록되었습니다. 그 안에 출발점과 기간이 명시되어 있고, 그 계산의 도착점은 천문학이 허용하는 단 하나의 해와 일치합니다.
그리고 그 해에, 한 사람이 예루살렘에 왕으로 영접받았다가 며칠 만에 처형당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