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 이제는 폐기해야 할 때’
성경, 바위, 시간이라는 책의 북 콘서트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뉴스앤조이의 기사 제목입니다.
기사의 제목처럼 창조과학은 이제 폐기되어야 할 대상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진화론과 오랜 지구론을 지지하는 타당한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단지 잘못된 가정과 잘못된 논리를 검토하지 않고 사실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오랜 연대를 지지하지만 지구가 46억년 되었다는 증거는 거의 없습니다.
오늘은 기사에서 나온 패널들이 한 발언들을 짚어보며 이분들의 주장에 어떤 오류들과 논리적 맹점이 있는지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송인규 소장 – 창세기 1장이 역사적이라고 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송인규 소장은 이런 관점에서 창세기 1장이 역사적이라고 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적 신앙인인 저자들이 천지창조의 역사성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천지창조는 목격자나 체험 당사자가 없이 훗날 기록된 서사이기 때문에, 역사적이지만 상세한 정보로서의 역사는 아니라고 했다.
어떤 의미에서 송인규 소장님의 이 발언은 감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유신 진화론 진영은 창조과학 측이 창세기 1장을 과학적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고 왜곡했기 때문입니다. 창조과학은 창세기 1장을 과학적이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역사 그대로의 사실을 기록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역사 과학적인 방법으로 설명하려 시도할 뿐입니다. 그래서 논쟁의 본질을 제대로 설정하고 논거를 제시하시는 것은 감사하고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다만 그 분의 주장은 자기 모순적이며 비논리적입니다.
우선 천지창조의 목격자나 체험 당사자가 없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이런 주장을 펼치는 이유는 성경을 사람이 쓴 글 따위 정도로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저자는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신학자들은 성경을 쓴 ‘사람’을 기자 즉 기록자라고 부르지 저자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송인규 소장님이 하나님께서 천지창조를 일으킨 체험 당사자이며 직접 모든 과정을 살펴보신 목격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게 아닌이상 이는 거짓말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모든 것을 아시며 영원히 계시는 지존자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은 천지창조를 일으키시고 목격하셨습니다.
그리고 만약 목격을 하거나 체험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창세기 1장을 믿을 수 없다면, 창세기 전체를 믿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창세기가 기록될 당시 (그것이 모세이던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주장처럼 그 후대의 사람이건) 창세기 전체의 사건에 대한 어떤 목격자나 체험 당사자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송 소장님은 곧바로 자기 모순적인 주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송인규 소장은 천지창조 기사를 쓰고 이를 고백한 당시 상황을 살펴보자고 했다. 송 소장은 “아브라함부터가 갈대아 우르 사람이다. 이교적, 다신교적 문화를 지닌 사람이다. 야곱의 열두 아들도 다신교 국가인 이집트에서 수백 년을 체류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조상 자체가 우상, 다신교 백그라운드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했다.
성경을 제외하고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심지어 아브라함이 실존 인물이라는 것을 알 방법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렇다면 창세기가 쓰여질 때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사람이라는 것을 목격하거나 체험한 사람이 누가 있었습니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송인규 소장님은 창세기 1장을 역사로 인정하지 못하면서 같은 조건을 가진 창세기 12장을 역사로 인정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왜냐하면 본인이 본인의 생각과 주장에 어떤 모순을 갖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학자로써 객관적인 근거를 갖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연약한 인간의 주관적인 관념을 통해서 얘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과거의 역사적인 사건들 뿐 아니라 미래에 일어나는 여러 일들을 정확하게 예언해 놨습니다. 미가서가 쓰여질 당시 예수님께서 베들레햄에서 태어날 것을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이 있습니까?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님이 무엇을 하셨는지 직접 보고 체험해서 수많은 예언들을 했습니까?
성경을 사람이 쓴 책으로 생각하는 순간 모순과 오류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성경은 완벽한 책입니다. 그 책의 의미와 목적대로 해석할 때 우리는 성경을 가장 잘 이해하고 하나님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종학 교수 – 지질학자들이 지층의 순서와 화석의 순서가 굉장히 균일하다 & 잘 모르는 분야 얘기는 하지 않는게 원칙
우종학 교수님은 천체 물리학자입니다. 하지만 지질학 책에 나와서 지질학에 대해서 말하고 계십니다. 그리고는 스스로 잘 모르는 분야 얘기는 하지 않는게 원칙이라고 주장하십니다.
우 교수님의 글들을 보며 자주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유신 진화론자로써의 그 분의 지식이 너무도 얕고 부정확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우 교수님보다 지식이 더 깊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과학자로써 분명히 이해해야 하는 고등학교 수준의 지식도 이해하지 못하실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지층이 쌓이는 속도에 대한 우 교수님의 페북 글을 저와 이메일로 토론을 하고 있던 한 오랜 지구론을 지지하는 지질학자에게 보여드렸더니 이 분도 우 교수님의 주장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셨고, 저는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서 조차 우 교수님의 오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정자와 난자라는 단세포가 만나서 어떻게 인간이라는 복잡한 생물이 만들어 질 수 있냐며 창조과학 측이 열역학 제2법칙을 잘못 적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계시지만 이는 인간의 정자와 난자에 이미 저장 되어 있는 유전 정보에 대한 이해의 부족만을 드러내신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일 뿐이었습니다.
오늘 다루는 기사속에서 우 교수님은 지질학자들이 지층의 순서와 화석의 순서가 굉장히 균일하다는 사실을 발견해 냈고 이는 한꺼번에 형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합니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인 주장이 아니며 이미 여러 실험과 연구를 통해서 사실이 아님이 입증되었습니다.
예를들어 사진에서 확인하실 수 있듯 줄리앙 피에르 박사팀의 수로 실험에서 지층은 굉장히 균일하게 쌓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여러번 설명 드렸지만 세인트 헬렌스 화산이 폭발하고 지층이 쌓일 때, 세 번의 하루 동안 186m가 넘는 지층이 균일하게 쌓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랜드캐년 등의 지층에는 지금은 생물 교란으로 인해 거의 생기지 않는 엽층리가 관찰됨으로 인해서 이 지층이 굉장히 빨리 쌓였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느린 퇴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입니다.
진화론자의 입장에서 화석의 순서가 굉장히 균일하다는 것은 일정부분 사실입니다.
예를들어 바다에서 육지로 진화했다는 순서를 적용하여 식물들의 진화 순서를 예측하고 화석의 발견이 그 예측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여 굉장히 정확한 결과 (r=0.994)를 제시합니다.
99.4%의 정확성이니 상당하죠? 그런데 진화론자들이 숨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홍수가 바다의 생물에 먼저 타격을 주고 그 이후에 육지에 있는 생물들을 덮쳤다는 창조론의 순서를 적용하여 식물들의 매장 순서를 예측하고 화석의 발견이 그 예측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면 진화론의 예측보다 거의 동일하지만 더 정확한 결과 (r=0.995)를 얻는다는 것입니다.[^1]
양쪽의 예측이 동일하게 정확한데 자신의 예측만을 보여주고는 내가 맞다고 주장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우종학 교수 – 화성암과 변성암
더 나아가 우 교수님은 화성암과 변성암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지구가 오래되었다는 또 다른 지질학적 근거는 ‘바위’다. 3부 11장에는 화성암火成巖과 변성암變成巖 이야기가 나온다. 마그마는 매우 오랜 시간을 거쳐 형성된다. 특히 마그마가 지표면 아래로 내려가 퇴적암들을 뚫고 형성된 관입암 위에는 수십 킬로미터의 퇴적암층이 형성돼 있다. 이것이 단기간 내에 만들어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학계 중론이다.
창조과학자들은 물이 불거나 쓸려 내려가는 등의 격변적 상황에서 지층이 형성됐다는 주장을 자주 편다. 그러나 우종학 교수는, 이런 주장으로는 화산 활동과 마그마에 대해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창조과학자들이 변성암과 화성암에 관해서는 ‘선택적’으로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종학 교수님은 창조과학자들이 변성암과 화성암에 관해서 ‘선택적’으로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를 선택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창조과학 측이 아니라 오랜 지구론자들 입니다.
‘창조론 연대기’이라는 만화책을 통해 요세미티의 화강암이 최소한 100만년 이상 걸려야 형성될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많은 분들이 접했고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었지만 우 교수님은 과학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으십니다. 수십년 전까지 100만년 이상 걸려야 식을 수 있다고 알려졌던 요세미티의 화강암은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통해 1년도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결론이 있고[^2] 우교수님이 이번에 제기하신 변성암에 대한 오랜 지구론자들의 주장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지만 안하무인일 뿐입니다.
알프레드 카마초 박사는 노르웨이에서 발견된 에클로자이트가 기존의 통념이었던 수천만년 동안이 아닌 10년 동안 변성이 이루어졌을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오랜 지구론자들이 주장하는 기간 동안 높은 온도에서 변성이 이루어졌다면 아르곤이 남아 있어서는 안되는데 여전히 아르곤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3]
오랜 지구론자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암석의 빠른 형성은 최신 연구에 의해서 가능한 것으로, 더 나아가 일어났던 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선택적으로 연구 결과를 무시하는 것은 오래 지구론자들이지 젊은 지구론자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닌 이미 부정된 통념에 호소하고 있을 뿐입니다.
우종학 교수 – 방사성 동위 원소 연대 측정법
아마도 오랜 지구론자들이 지구의 나이에 대해 말할 때 제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증거는 연대 측정법일 것입니다. 문제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절대’ 연대 측정법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 교수님은 절대 연대 측정법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종학 교수는 책 16~17장에 나오는 다양한 연대측정법을 소개했다. 아이소크론 연대 측정 방식을 비롯해 콘코디아법, 루비듐스트론튬법 등 어떤 방식을 사용해도 지구 나이를 비슷하게 유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하지만 창조과학회를 나와서 오랜 지구론을 지지하는 양승훈 교수님은 절대 연대 측정법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첫째, 같은 암석에 대해 측정 연대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은 등시선 연대 측정법의 정확성이 한계가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결과가 전체 등시선 연대 측정법 자체를 무효화할 수는 없다. 그랜드 캐니언의 카데나스(Cardenas)의 현무암 용암에 대한 연대가 3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을 제외한다면 다른 암석 연대들은 대부분 50% 내에서 일치한다. 연대 측정 방법에 따라 100만 년이었던 결과가 10억 년으로 바뀌는 게 아니라 8억 년이 15억 년 정도로 변한다면 이것은 오차의 한계를 다소 벗어나는 것일 뿐이다. 실제로 측정 오차를 표시한 그래프를 보면 오차의 한계를 벗어나기는 하지만 전혀 터무니없는 결과라고는 할 수 없다.”[^4]
두 분의 주장은 정 반대입니다.
한 분은 어떤 방식을 사용해도 지구의 나이를 비슷하게 유추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8억년 된 암석이 15억년으로 나올수도 있으며 오차의 한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여러분은 80kg의 체중을 가진 사람이 올라갔을때 150kg으로 표시된다면 그 저울이 오차의 한계를 다소 벗어난 문제 없는 저울로 사용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아마 1kg만 차이가 나도 저울을 반품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800g의 고기를 올려놓으면 1.5kg으로 표시되는 저울을 사용하는 정육점을 문제 없는 정육점으로 생각하시겠습니까? 오차의 한계를 다소 벗어난 저울을 사용하는 문제없는 정육점인가요?
다른 연대 측정법으로 같은 샘플을 측정하면 오차 범위를 벗어나는 다른 값을 제시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같은 샘플 지르콘의 100 미크론(0.1mm) 떨어진 두 곳을 같은 측정법으로 측정해도 오차 범위의 10배가 넘는 오차가 생긴다는 것도 실험으로 증명이 되었습니다.[^5]
만약 8억년 된 (물론 이것도 정확한게 아니지만) 샘플이 15억년의 측정 결과를 주는 것이 정확한 측정이라고 주장한다면 연대 측정법은 정확한게 맞습니다. 만약 우리가 형성을 직접 목격한 100년도 안된 암석의 연대가 39억년이 나와도 연대 측정이 정확하다고 주장한다면 연대 측정법은 정확한게 맞습니다.
하지만 저라면 절대로 80kg의 체중을 가진 사람을 150kg이라고 표시하는 저울을 문제가 없다고 여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창조과학, 폐기할 때인가?
여러분들이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이 기사에서 모든 패널들이 또 책의 저자들이 동의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것은 창세기 1장의 내용을 그대로 해석한다면 지구가 6,000년이 맞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이들은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왜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는 안되는지에 대한 근거는 제시하지 못합니다. 기껏해야 목격자나 체험자가 없는 기록이기 때문이라는 것 하나입니다.
안타깝게도 목격자나 체험자가 없는 기록이 예상하는 그대로가 과학적으로 입증이 됩니다.
예를들면 아담과 이브의 존재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번 소개해 드렸으니 짧게 설명드리면 이 세상의 모든 남자는 한 명의 남자 공통 조상, 모든 여자는 한 명의 여자 공통 조상의 자손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고, 그 둘이 살았던 시기가 6,500년 전이라는 연구 결과도 네이쳐에 게재되었습니다.
제가 항상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오랜 지구론자들은 창세기를 믿지 않는 것을 넘어 창세기가 사실로 드러나는 연구들이나 증거들을 싫어하고 애써 부정한다는 사실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러면서도 상식적으로 전혀 불가능한 진화론은 과학이라며 치켜세웁니다.
그 영적인 이유는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은 것과, 바벨탑을 지은 것과 같습니다. 인간의 위대함을 나타내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인간의 죄성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