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자들은 진화가 일어나거나 빅뱅이 사실일 수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열역학 제2 법칙을 제시합니다. 열역학 제2 법칙이란 닫힌 계에서는 엔트로피 즉 무질서도가 증가한다는 법칙입니다. 많은 분들이 깨끗하게 정리된 방에 바람이 불면 점점 방이 어지럽혀지지 더 정돈되지 않는다는 비유로 열역학 제2 법칙을 설명하시듯이 이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과학 법칙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과학자들이 인정하듯이 우리가 보는 우주나 지구와 같이 질서가 잡히고 정리된 이 세상은 창조되었어야 한다는 것이 창조론자들의 논리입니다.
실제로 창조를 인정하지 않는 자연주의 내에서 열역학 제2법칙을 적용했을 때 유명 물리학자 로져 펜로즈는 지금보다 더 질서있고 정리된 빅뱅이 일어날 확률을10-(10^123)으로 계산합니다.[^1] (참고로 10123은 1000000….00000 1에 0이 123개 붙은 엄청난 숫자입니다.) 사실상 일어날 수 없는 불가능한 확률이죠.
하지만 진화론자들은 열역학 제2법칙 때문에 진화가 불가능하다라는 창조론자의 주장에
“엔트로피 법칙은 ‘닫힌 체계’ 안에서만 적용 된다. 그런데 지구는 에너지 개입이 된다, 바로 태양이 있다, 그래서 창조과학의 논증은 그냥 말끔히 비판된다.”라고 답합니다.
심지어 서울대 우종학 교수님은 한발짝 더 나아가
“한심한 주장입니다. 공학을 전공했다는 창조과학자 교수들도 그런 주장을 합니다. 그 주장이 정말 맞다면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어 단세포에서부터 아기가 만들어 질 수도 없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단세포에서 복잡한 생명체가 나올 수 있단 말입니까? 열역학 2법칙에 어긋난 것이죠. 그러니까 우리 모두는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단세포에서 태어날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열역학 2법칙을 그런 식으로 잘못 적용하면 우리 모두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런 논리라면 블랙홀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블랙홀은 무질서도라고 번역되는 엔트로피가 0에 가깝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엔트로피만 보면 가장 질서있는 구조랄까요. 아인슈타인도 블랙홀의 존재를 부정한 걸 보면 블랙홀의 낮은 엔트로피는 풀기 어려운 숙제이긴 합니다.”[^2]
라고 주장합니다.
진화론자들은 우종학 교수님은 어떤 오해를 하고 계신 걸까요?
저는 3가지 커다란 관점에서 그 오해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어 사람이 되는 것은 열역학 제2법칙 위배인가?
- 지구와 같이 에너지가 외부에서 유입되는 열린계에서는 엔트로피의 감소가 가능한가?
- 열역학 제2법칙으로 인해 블랙홀이 만들어질 수 없기에 열역학 제2법칙이 틀렸는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어 사람이 되는 것은 열역학 제2법칙 위배인가?
우종학 교수님께서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어 사람이(혹은 다른 생명체가) 되는 것이 열역학 제2 법칙 위배라고 하셨는데, 이는 우리나라 최고 대학의 교수님의 발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정말 커다란 오해입니다. 왜냐하면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어 생명체가 되는 과정은 DNA를 통한 유전 정보에 의해 진행되는 과정이지 ‘자연적인’ 과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열역학 제2법칙을 잘못 적용한 것은 창조 과학자가 아니라 우종학 교수님이며 허수아비를 놓고 공격하는 오류를 범하고 계실 뿐입니다.
그렇다면 창조론자들이 열역학 제2 법칙에 의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사건은 무엇입니까?
바로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면 세포 분열에 의해 지체들이 만들어지고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프로그램’ 즉 유전 정보 그 자체입니다.
열역학 제2법칙은 ‘자연적인 무작위의’ 돌연변이 혹은 정보의 변화가 일어나면 일어날수록 정보가 파괴되며 질서있는 프로그램이 에러가 나기 시작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과학적으로 창조 과학자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것을 압니다.
최근 한국의 대형 마트에서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라면을 팔다가 소비자들의 호된 질타를 받고 매장에서 물건을 빼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왜 소비자들이 후쿠시마의 음식을 먹는 것을 불안해 하죠? 2011년 지진으로 인해 방사능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방사능은 돌연변이를 촉진시켜 암과 같은 병이 생기게하거나 임산부의 경우 기형아가 나올 확률을 높입니다.
열역학 제2법칙에 의해 무질서도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즉 우종학 교수님은 단세포에서 복잡한 생명체가 나올수 있냐고 질문하지만 이는 생물학의 가장 기본을 이해하지 못한 질문입니다.
단세포에서 복잡한 생명체가 나올수 있는 이유는 정자와 난자에 복잡한 생명체의 발생을 프로그램 해놓은 ‘유전 정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열역학 제2법칙은 그 유전 정보가 자연적으로는 발생할 수 없음을 가리키고 곧 이는 지적인 설계자가 생명체를 발생시키고 하나하나 만들었음을 입증합니다.
지구와 같이 에너지가 외부에서 유입되는 열린계에서는 엔트로피의 감소가 가능한가?
그럼에도 진화론자들은 지구에 태양이라는 에너지 공급원이 있기 때문에 엔트로피가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여름에 햇볕이 아주 강렬한 나라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만 되면 선크림이 아주 많이 팔립니다. 아이들에게 반드시 선크림을 발라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화상을 입고 심한 경우 피부암에 걸립니다.
태양이라는 에너지 공급원이 엔트로피를 감소시켰습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피부의 노화를 촉진시키고 심한 경우 암세포를 발생시켰습니다.
지금 우리가 말하는 엔트로피는 생물을 발생시키고 생존케하는 디지털 형식의 유전 정보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가 혹은 어떤 유기체가 태양을 쬐기 때문에 디지털 정보의 무질서도가 감소한다는 것은 어떤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있습니까?
재미있는 게임이 프로그램 되어 있는 CD를 태양에 쬐면 더 많은 캐릭터가 생기고 게임 그래픽이 더 좋아지나요? 아닙니다 오히려 CD를 손상시키고 심한 경우 컴퓨터가 CD를 읽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굳이 디지털 정보가 아니더라도 햇볕에 오래 둔 차량과 지하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중 어떤 차량의 페인트 손상이 적을것 같으십니까? 태양에 오래동안 노출된 차는 훨씬 더 손상이 심하며 그래서 세차할때 코팅제를 바르는 것입니다.
태양은 열역학 제2법칙과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진화론자들이 하고 싶은 말은 아마도 태양이 없으면 생태계가 유지될 수 없다는 말일 것입니다. 그말은 맞습니다. 태양이 없어 에너지가 유입되지 않으면 생태계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생물에 들어 있는 가령 엽록소같은 분자들이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를 변환시켜 산소를 만드는 작업등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진화론자들은 자연적인 과정으로 어떻게 복잡한 엽록소가 생길수 있었는지를 설명해야지 외부 에너지가 있기에 열역학 제2법칙이 진화를 가능케 한다고 주장해서는 안됩니다.
외부의 에너지는 유전 정보를 증가시키지 않으며 새로운 기능을 가진 단백질을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그런 사례는 단 한번도 관찰된 적이 없으며 그렇기에 이는 과학적인 주장이 아닙니다.
우종학 교수님의 커다란 오류와 오해
마지막으로 우 교수님은 굉장히 혼란스러운 주장을 하십니다.
“그런 논리라면 블랙홀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블랙홀은 무질서도라고 번역되는 엔트로피가 0에 가깝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엔트로피만 보면 가장 질서있는 구조랄까요. 아인슈타인도 블랙홀의 존재를 부정한 걸 보면 블랙홀의 낮은 엔트로피는 풀기 어려운 숙제이긴 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블랙홀은 존재하고 우리도 단세포에서부터 무질서도가 감소하며 태어났고 그리고 생물의 진화도 일어납니다.”
이는 논리적 오류로 가득한 문장이며 진화론자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관념들이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 교수님이 이 글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과 오해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 블랙홀은 엔트로피가 0에 가깝기 때문에 열역학 제2법칙을 적용하면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아인슈타인도 블랙홀의 존재를 부정했다.
- 블랙홀은 존재한다.
- 우리도 단세포에서 부터 무질서도가 감소하며 태어났다.
- 생물의 진화도 일어난다.
이 주장들에 대해 나누기 전에 몇가지 알아두셔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무질서도가 낮으며 생물들이 극도로 복잡하고 정교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과학자는 세상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화론자들은 반복해서 생명체를 관찰하며 ‘설계된 것 같다!”라는 말을 반복합니다. 유명 무신 진화론자 리처드 도킨스는 아예 설계된 것 같은이라는 의미의 단어 ‘Designoid’라는 단어까지 만들어 내며 누구나 관찰할 수 있는 설계의 흔적이 사실은 설계가 아니라고 설득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입니다.[^3]
그러므로 창조론과 진화론의 논쟁의 핵심은 세상에 무질서도가 높은지 낮은지가 아니라 어떻게 이 세상에 무질서도가 이렇게 낮을수 있으며 정교하고 복잡한 그리고 환경에 적합한 수 많은 생명체들이 발생할 수 있었느냐의 여부입니다.
그러나 창조론에 반박하고 싶어하는 우 교수님은 본인의 주장에 한 가지 과학적으로 입증하지 못하는 가정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모든 것이 자연적으로 발생했다는 ‘자연주의’입니다.
열역학 제2법칙은 지적인 능력을 가진 하나님의 창조에 적용되는 법칙이 아닙니다. 이는 이 세상에 지적인 존재의 개입이 없는 자연상태에서 무질서도가 높아짐을 말하는 것입니다. 방에 창문이 열려 바람이 심하게 불었는데 방이 더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되었다는 것은 미스테리이지만 청소의 달인이 들어와서 먼지를 닦고 책을 책장에 꽂고 펜을 제자리에 두어서 방이 깨끗하게 청소가 된것이 미스테리가 아닌 것입니다.
열역학 제2법칙으로 인해 블랙홀이 만들어질 수 없기에 열역학 제2법칙이 틀렸는가?
모든 것이 자연적으로 발생했음을 믿는 자연주의자들에게는 엔트로피가 0에 가까운 블랙홀의 존재가 미스테리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는 열역학 제2법칙을 위배하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주의 시작에 무질서도가 0에 더 가까워야 하는데 로져 펜로즈가 ‘자연주의’를 가정하고 한 확률은 10-(10^123)입니다. 확률적 불가능이죠.
하지만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 창조론자들에게는 그것이 미스테리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얼마든지 질서를 만드시고 유지시킬수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블랙홀은 존재하고…”라는 답은 논리적 모순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라는 답은 과학적인 답이 아닙니다. 자연주의 내에서는 블랙홀이 존재해서는 안되거나 극히 희박한 확률을 가집니다. 이는 연역적으로 블랙홀이 초자연적으로 만들어졌어야 혹은 우주가 초자연적으로 만들어졌어야 하는 당위성을 갖게 합니다.
열역학 제2법칙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과학에서 가장 상위의 개념은 법칙이며 이는 아직까지 어떤 과학적 관찰도 열역학 제2법칙을 위배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한번도 관찰되지 않은 현상으로 블랙홀의 형성을 추론하는 것은 과학이 아닙니다.
우 교수님의 더 커다란 오류와 오해는 그 뒤에 나옵니다.
이미 설명드렸다시피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사람이 되는 것은 열역학 제2법칙 위배가 아닙니다. 이는 정자와 난자에 있는 놀라운 유전 정보가 신비한 생명체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지 덜 복잡한 무언가가 더 복잡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 교수님은 과학의 가장 기초적인 개념도 오해하고 계십니다.
마지막으로 생물의 진화도 일어난다는 마지막 주장 역시 관찰이 뒷받침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합니다.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창조론자들이 인정하는 변이 밖의 진화를 관찰한적이 없습니다. 관찰이 없는 주장은 과학이 아닙니다.
우 교수님이 쓴 글의 제목은 ‘열역학 제2법칙 때문에 진화가 일어날 수 없다면 블랙홀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입니다. 그리고 그 주장은 하나님의 창조를 부정하는 자연주의 내에서는 분명히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창조가 가능하다면 완전히 틀린 말이 되어 버립니다.
정말 과학적인 주장은 이렇게 정리되어야만 합니다.
‘열역학 제2법칙 때문에 진화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블랙홀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은 자연적으로 우연히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