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를 증명하러 왔다가
퇴화를 증명한 물고기
허드슨 강의 Tomcod는 독성으로 오염된 강에서도 살아남는다. 진화론자들은 이것을 "빠른 진화"의 증거라고 소개한다. 그런데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
허드슨 강은 수십 년간 PCB 등 강력한 독성 화학물질로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강에서 버젓이 살아남은 물고기가 있습니다.
— Atlantic Tomcod (Microgadus tomcod) —
Tomcod는 발암물질인 PCB로 오염된 허드슨 강에서도 살아가는 작은 물고기입니다. 진화론자들은 이것을 "빠른 진화(Rapid Evolution)"의 대표 사례로 자주 인용합니다. 독성 환경에 적응하도록 진화가 실시간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죠.
겉으로 보면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물고기는 독성 물질을 견디게 된 걸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핵심입니다.
망가졌기 때문에 살아남았다
Tomcod의 몸에는 AHR(Aryl Hydrocarbon Receptor)이라는 수용체 단백질이 있습니다. 이것이 독성 물질이 세포 안으로 들어왔을 때 이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정상적인 물고기라면 AHR이 PCB를 흡수해서 독성 반응이 일어나고, 결국 폐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살아남은 Tomcod들의 AHR은 어떻게 됐을까요?
↓
PCB 흡수 & 독성 반응
↓
세포 손상 → 폐사
↓
PCB 흡수 불가
↓
독성 영향 없음 → 생존
AHR 유전자의 Exon 11에서 아미노산 2개, 염기쌍 겨우 6개가 사라진 것입니다. 수용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니 독성 물질을 흡수하지 못하게 되고, 그래서 독성의 영향도 받지 않습니다.
기존 기능이 사라졌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입니다.
진화론자들은 이것을 "진화"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새로운 정보나 기능이 추가된 것이 아닙니다. 있던 것이 사라진 것, 즉 퇴화입니다. 눈이 먼 사람이 야간 운전 사고에서 살아남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고가 나지 않는 건 맞지만, 더 나아진 것은 아닙니다.
대가는 있다
이 변화는 공짜가 아닙니다. AHR 수용체는 독성 물질만 처리하는 게 아닙니다. 필요한 영양소들도 함께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수용체가 고장났으니 영양 흡수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결과적으로 깨끗한 물에서 사는 돌연변이 Tomcod는 정상 물고기보다 훨씬 작게 자랍니다.
게다가 흡수되지 않은 독성 물질은 배출되지 않습니다. 몸의 지방에 그대로 쌓입니다. 이 물고기를 먹는 다른 동물들에게 독성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먹이사슬을 따라 점점 농축됩니다. 수은 오염 참치를 먹고 사람이 병에 걸리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왜 이것이 진화론의 증거가 될 수 없는가
단세포 생물이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새로운 정보가 생겨나야 합니다. 눈이 생겨나고, 뇌가 생겨나고, 심장이 생겨나고, 면역 체계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정보와 복잡성이 끊임없이 증가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실제로 관찰하는 것은 반대 방향입니다. Tomcod처럼 기능이 하나씩 망가지거나 사라지는 경우들뿐입니다.
리처드 도킨스에게 "유전 정보가 증가하는 사례를 하나만 보여달라"고 질문했을 때, 그는 카메라 앞에서 10여 초간 침묵했습니다. 나중에 서면으로 유전자 중복(gene duplication)을 예시로 들었지만, 이는 새로운 정보의 창출이 아닌 기존 정보의 복사입니다. 복사본을 만든다고 해서 새로운 기능이 생겨나지는 않습니다.
창조론자들이 Tomcod의 변화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변화가 실제로 일어났다는 건 사실입니다. 문제는, 그런 방식의 변화를 무한히 반복해도 단세포가 인간이 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빼기를 계속하면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DEEP DIVE
더 깊이 들어가고 싶으신가요?
도킨스 침묵 사건의 전말, 동굴 물고기·가시고기 등
유사 사례들, 유전적 엔트로피와 소진화 vs 대진화까지
